줄기세포 이용한 치매 치료 기술 특허

임상 중인 뉴로스템 성공 기대감 높여
파킨슨병, 우울증, 간질 등 광범위한 신경질환 적용 가능

메디포스트(대표: 양윤선)가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매 예방 및 치료 기술에 관한 특허를 획득했다. 메디포스트는 ‘간엽줄기세포 또는 이의 배양액을 포함하는 신경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에 관한 특허를 지난 3일 특허청으로부터 취득했다고 6일 금융감독원에 공시했다.

메디포스트의 이번 특허는 신경조직 내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 형성, 신경세포 내 타우 단백질 인산화, 신경돌기의 이상, 신경세포 내의 네프릴리신 발현 감소 등으로 유발되는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관한 것이다. 따라서 이번 특허 기술은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비롯해 파킨슨병, 우울증, 간질, 다발성 경화증 및 조증 등에 적용 될 수 있다.

메디포스트에 따르면, 이번 특허는 총 29개 청구항으로 구성돼 있어 신경질환 분야의 광범위한 영역을 포괄하며, 활용 가능한 질병과 원인 물질 등이 전부 청구항 내에 구체적으로 명기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메디포스트는 지난해에도 치매와 관련해서 ‘줄기세포를 이용해 신경세포를 재생, 증식시키는 기능의 치료제 조성물 방법 및 용도’에 대해 국내외 특허를 획득한 바 있다.

메디포스트는 이들 특허를 활용해 현재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제 ‘뉴로스템’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 치료제는 지난해 말 삼성서울병원과 공동으로 제 1상 임상시험 피험자 투여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현재 최종 결과 분석을 진행 중이다.

치매 분야는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증상 완화와 재활 분야에서만 성과를 얻었을 뿐 치료제가 없어 뉴로스템 연구에 국내외 의약계 및 환자와 보호자 등의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으며, 이번 특허로 성공 기대감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뉴로스템은 뇌신경세포(뉴론)에 독성을 유발하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줄이고 뇌신경세포의 사멸을 억제하는 동시에, 뇌 내의 신경전구세포를 일반 신경세포로 분화할 수 있게 돕기 때문에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근본적 치료도 가능하다는 것이 메디포스트 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그 동안 많은 화학적 의약품들이 치매 정복에 실패했지만,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매 치료의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많은 환자와 보호자들이 희망을 잃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치매는 21세기 들어 가장 큰 환자 증가율을 보이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위험하고 두려운 질병으로 꼽히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정부가 국가치매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달부터 치매관리법을 시행하는 등 국가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치매의 대표적인 원인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은 퇴행성 뇌질환의 일종으로 노화와 함께 진행되며, 기억력, 판단, 언어, 감정 조절이 불가능해져 정상적인 삶을 유지할 수 없게 만드는 심각한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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